손학규 “강남민국과 강북민국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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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강남민국과 강북민국 인정하지 않는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3.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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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공식화…한나라 “철새 정치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오는 4·27 재보선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대표는 3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 손학규는 강남민국과 강북민국을 인정하지도, 보수의 대한민국과 진보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은 하나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책무를 마다하지 않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특권과 반칙만이 성공의 지름길로 된 지금의 모습은 우리가 꿈꿔왔던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저는 오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확인하고자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중산층 지역인 분당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중산층이 변하지 않고 중산층이 동의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의 중산층과 서민을 서로 떼어내어 편을 가르고자 한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은 없다”고 분당 유권자를 끌어안는데 주력했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4·27재보선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당대표실에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또 “이번 선거는 여야의 대결도, 보수와 진보의 대결도, 손학규와 그 누군가의 대결도 아니다”라며 “이번 대결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과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변화의 대장정을 떠나도 될지 분당구민들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 분당구민들이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을 통해 “손학규 대표는 지난 17대 대선에서 대권야욕에 눈멀어 물불 안 가리며 당을 바꾸더니, 이제는 지역구마저 이리 저리 옮기는 등 역시나 철새 정치인임을 보여줬다”며 “분당은 대권가도로 가는, 잠시 머물러 가는 휴게소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손 대표는 원칙도 없고 명분도 없이 어제는 광명에서 종로로, 오늘은 분당으로 또 내일은 어떤 당, 어떤 지역으로 옮겨 갈지 모른다”며 “현명한 분당 지역주민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분당을 이용하려는 손 대표의 비겁한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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