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MB-박근혜-민주 모두 개발 포퓰리즘에 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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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MB-박근혜-민주 모두 개발 포퓰리즘에 편승”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3.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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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박근혜’…민노 ‘MB’ 공격에 치중…유시민 “어려운 문제”

MB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선언하자 여야 정치권이 ‘경제적 타당성’, ‘약속’, ‘신뢰’ 등을 언급하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이 여야 모두 “개발 포퓰리즘에 편승해 표 계산만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환경파괴가 불 보듯 뻔하고 경제성과 사회환경에 대한 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중단되는 것이 맞다”며 “MB의 사과뿐 아니라 (여야)정치권의 책임있는 발언이 필요하다”며 MB-한나라-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MB를 언급하며 “MB는 불가능한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했다는 점과 사업 백지화 발표를 2년 가까이 미루다 지역갈등만 조장한 점을 사과하라”면서 “MB는 국무총리 뒤에 숨어있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불가피한 선택의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으로 인한 정치권 및 해당 자치단체의 반발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 파기로 비판하면서 정국의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신공항 사업은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지만 미래에는 필요한 것이다.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되지도 않을 일을 공약한 MB도 문제고 그것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는 여당 차기 유력 대선주자도 문제”라며 “(그 말은)동남권 신공항이 영남주민이 아닌 박 전 대표에게 2012년 대선까지 필요하다는 말로 들린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친노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동남권 신공항 유치 발언과 관련, “김 지사와 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들며 계속 추진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독자적으로 가덕도 공항을 짓겠다’라고 한 것에 대해 국책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남지역 야권의 반응은 가관”이라고 쏘아 붙였다.

한편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참모와 총리, 국토해양부와 입지평가위원회 뒤에 꼭꼭 숨어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 폭풍이 지난 후 우아하게 말 한마디 얹는 태도는 비겁하다”며 MB와 박 전 대표만 공격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지난 30일 국회 논평을 통해 “MB정부가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어긴 데 이어, 동남권 신공항까지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MB정부야말로 국론분열과 지역분열의 진앙지”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지만 유시민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에 일방적으로 뭐라고 하기는 그렇다”며 “국책사업인 만큼 타당성 조사 등에 대한 노력을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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