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박근혜 입장,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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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박근혜 입장, 이해한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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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이라도 국익 반하면 변경할 수밖에”

▲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영남지역 주민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후보 때 국민에게 공약한 것을 지키는 것이 도리이고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때로는 이를 지키는 것이 국익에 반하면 계획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한 사람 편하자고 국민이 불편해지고, 국민 부담이 되고, 다음 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이런 사업을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다"며 "이런(백지화)  결론을 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공약을 해서 집행되는 각종 사업들 중 그대로 집행되서는 안되는 게 많다"며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선거때 한 공약을 다 한다면 국가 재정이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31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신공항 백지화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지역구인 고향에 내려가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인) 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것도 (박 전 대표가) 아마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나와 박 전 대표 사이에) 크게 마찰이 생겼다, 충돌이 생겼다고 신문에서 보도 안 하셔도 된다"며 "이 문제는 입장에 따라서 조금 견해를 달리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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