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강원대 총학생회 초청을 받은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을 찾아 '우리의 꿈,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정 전 대표의 이날 강원도 방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강원도가 정 전 대표의 선친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를 찾은 의미가 크다.
특히,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으로 강원도를 자주 방문, 도민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사실상 4·27 강원도지사 선거 지원 효과를 내고 있는데 대한 견제 의미도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 대표로서는 자신의 지역 연고지인 강원도가 박 전 대표에게 그냥 넘어가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역시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인 정 전 대표도 강원지사 선거지원에 나서 공을 쌓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 정 전 대표는 FIFA(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 중 상당수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점을 활용,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도 발벗고 나섰다. 결국, 정 전 대표가 강원도의 마음을 얻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를 20여일 앞둔 한나라당은 강원 지역에서 '당세 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함종한 전 강원지사, 김기열 전 원주시장, 김대수 현 삼척시장 등 강원지역 유력 인사들의 입당안을 의결했다. 또, 강원 원주 출신인 김종환 전 합참의장을 국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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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도 없는 정치인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