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지면 박근혜 앞에도 빨간불"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재섭 지면 박근혜 앞에도 빨간불"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27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4 ·27 재보선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분당(을)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한나라당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속설이다. 물론, 높은 투표율이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인 손학규 대표에게 패배할 경우, "강 전 대표는 정치적 사망선고와 맞먹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현재 차기 대선주자로 독주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앞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TK(대구·경북)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5선 관록의 강 전 대표가 그 동안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린 분당(을)에서 조차 당선되지 못한다면 역시 TK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박 전 대표도 내년 대선에서 어렵다는 게 그 논리다.

반면, 수도권이 정치적 기반인 손 대표가 분당(을)에서 승리, 명실상부한 차기 야권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다면 박 전 대표와의 본선 대결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과거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한 수도권에서 손 대표가 박 전 대표를  이번 분당(을)에서처럼 이길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손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한나라당에서는 박 전 대표의 '수도권 한계론'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표보다는 수도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본선에 내세워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로서는 이런 압박을 미리 막기 위해 역량 있는 수도권 인사를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처럼 손 대표의 승리가 강 전 대표와 박 전 대표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게 뻔한 만큼, 보수 성향의 분당(을) 유권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흘러나온다. 이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분당(을)의 높은 투표율에는 보수층의 결집도 한 몫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