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내달 2일 ‘삼성 민주노조 설립’…서포터즈 1만 명 모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삼성SDI 직원들이 지난 13일 12년 전 자사에서 노조설립을 시도하다 해고된 노동자를 미행하다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진보신당이 삼성의 민주노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예고, 오는 7월 복수노조 허용을 앞두고 삼성 vs 진보정당, 노동계 간 대혈투의 서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재벌개혁과 삼성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내달 2일 진보신당 여의도 당사에서 ‘삼성 노조설립 지원센터’ 현판식을 갖고 삼성 민주노조 설립을 위한 법률적, 정치적 지원은 물론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알릴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가 이끄는 삼성노조설립 지원센터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맞서 삼성 노동자들의 자주적 노동조합 결성노력을 위해 당내 외 변호사, 노무사 등이 법률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그간 삼성의 유령노조를 인해 가로막혔던 삼성 노동조합 설립에 본격적인 돛이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측은 “삼성이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계기로, 비윤리적이고 탈법적으로 노조설립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의 반헌법적 행위를 사회적, 정치적으로 이슈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도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전후로 총파업에 돌입하며 복수노조의 창구단일화 제도 시행에 앞서 쟁의권 확보에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5∼7월이 노조설립 운동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내달 2일 삼성 노조설립 지원센터 현판식에는 조승수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삼성노조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1만 명의 온라인 서포터즈 모집을 시작으로, 전문가 포럼 및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진보신당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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