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내 시신, 연세대 의과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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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내 시신, 연세대 의과대에 기증˝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0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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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레식이나 추모예배도 일체 거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뉴시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나는 매장도 싫고 화장도 싫습니다"라며 "내가 죽거든 내 몸은 나를 키워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의료원에 기증하기로 결심한지 오랩니다"라고 적었다.

김동길 교수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죽는 날까지 이 결심을 비밀에 붙여 두리라 다짐했지만 친구들의 충격이 너무 클 것 같아 미리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일제 때 남강 이승훈 선생께서 당신이 세상을 떠나거든 시신을 인체 해골 표본으로 만들어 오산학교 생물학 교실에 두라고 예언을 하셨다지만 일제 당국이 이를 용납하지 않아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말을 함석헌 선생에게서 듣고는 '나도'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동안 살아온 것은 사실입니다"라며 "이에 따르는 법적 수속은 머지않아 끝나게 될 것입니다"라고도 전했다.

그는 더불어 "나는 장례식이니 추모예배니 하는 것을 일체 거부합니다. 하늘나라 아닌 다른 곳에서 나를 만나려 하지 마세요"라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생명의 영원함’을 믿고 살았기 때문에 죽음 앞에서 또는 죽은 뒤에도 매우 자유롭고 명랑한 영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피렌체의 단테처럼 나도 나의 베아트리체와 함께 천국을 거닐고 있을 겁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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