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어떤 경우에도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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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어떤 경우에도 포기 안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0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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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이후 빗발치는 공세에 "바뀐 건 하나도 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이재오 특임장관 ⓒ뉴시스
이재오 특임장관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4·27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내부에서 그를 향해 쏟아지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위상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2일 한나라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인사는 "이재오 장관의 당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라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장관의 정치 위상이 떨어지려면 이 장관을 대체할 인물이 새로 나와야 하는데 현재 그런 인물을 찾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은 최근 자신을 겨냥한 2선 퇴진 주장에 대해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 장관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아들아, 가슴속 깊이 분노가 치밀 때가 있을 것이다"며 "그때 하늘을 보고 허허허...웃어 보아라"고 적었다. 그는 또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허참 그게 아닌데... 하고 웃어 넘겨라. 훗날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을 향한 2선 퇴진 요구에 몹시 화가 나지만 집착하기보다는 그냥 '함박웃음'으로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하는 대신 한국세무사회 초청 특강에서 "지금의 (당 내) 흐름은 국민이 원하는 본질이 아니다"며 "국민은 선거 결과를 놓고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서민정책 등을 잘한다고 했지만 못한 점이 있으니 정신 차리고 남은 임기 동안 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이긴 사람은 이긴 사람대로, 진 사람은 진 사람대로 국민의 뜻을 제대로 살피라는 게 국민의 본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은 시대적 과제다"며 "정치가 혼란스러울수록 청렴공정사회를 위한 개헌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하면서 이 장관의 개헌 추동력이 상실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격이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개헌은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할 것이 아니고 나라의 미래를 계산해야 한다"며 "나는 어떤 경우에도 개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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