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영수회담 때 4대강 등 민생 현안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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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영수회담 때 4대강 등 민생 현안 전할 것”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1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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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보 주민들, ‘제발 농사만 짓고 살게 해 달라’고 절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 “정치적 협상으로 (민주당이)뭔가를 얻어내려고, (국민들에게)점수를 얻겠다는 정치적 차원으로 영수회담을 하려는 게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제발 농사만 짓고 살게 해 달라’는 4대강 주민들의 절규 등 민생 현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17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6일) 4대강 사업의 공사현장인 경남 합천보에 다녀왔다. 원래 그 지역은 사계절 농사를 짓는 지역이었는데, 합천보 공사로 인해 주변 농토가 침수되고 보에 물이 차면서 농사를 못 짓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이 내게 ‘주민이 있고, 보가 있지. 보가 있고 주민이 있느냐’고 했다. 4대강 공사를 막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난 5월 봄비로 인해 4대강 사업의 모래 둑이 원래 있었던 원형대로 다시 복구됐고, 역행침식으로 인해 교각 밑바닥이 앙상하게 드러나는 등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상황”이라며 “정부당국은 이제라도 4대강 사업을 민생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피해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사진제공=민주당

또 “어제(16일) 함안보의 수심측정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내려가다 뒤집혀 한분은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한분은 실종상태다. 왜 이렇게 속도전으로 국민의 생활은커녕 목숨까지 가볍게 여기느냐”면서 “ 법정 홍수기간이 6월 21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데, 법정 홍수기간에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안전,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이 지금 논의가 진행 중인데, 현 정부에게 ‘민생을 위해 같이 가자, 그것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권하고자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민생이 어렵고 서민들이 살기 어려운 이 현실과 목소리를 꼭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국민들에게 닥친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하고 싶다”며 이 대통령에게 민생경제 논의를 위한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청와대는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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