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다음 수순은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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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다음 수순은 경기도지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2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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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추켜세우기' 맞물려 경기도지사 도전설 '솔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뉴시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남경필 의원(수원팔달)이 경기도지사를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여의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오 시장이 추진하는)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갈등의 끝이 아닌 더 큰 갈등의 시작"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무상급식 문제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좋은 답안을 제시했다"며 "혼란이 있자 김 지사는 무상급식 대신 친환경급식지원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해주고 여러 사업도 순조롭게 협의해 나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오 시장을 비판한 반면, 김 지사를 추켜세운 남 의원은 지난 23일에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며 "김 지사가 '경기도에 남경필 의원밖에 더 있느냐. 지역도 같고 정책도 같다. 한마음으로 남 의원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일련의 남 의원 발언을 놓고 27일 국회의원 회관의 유력 분석통은 "남경필 의원이 김문수 지사에 대해 좋은 말을 하는 것은 경기도지사를 노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보궐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 때 남 의원이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려고 할 것"이라며 "남 의원으로서는 김 지사의 도움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4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 오랜 전부터 경기도지사 도전설이 돌았었다. 때문에, 남 의원이 이번 전대를 통해 당 대표가 되거나 아니면 당 지도부에 입성,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인 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편, 남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시장이야말로 국민을 편 갈라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달성하려는 포퓰리스트"라며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갈등을 조장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자기가 하는 사업만 옳고 다른 사람의 주장은 모두 틀렸다는 것은 독선"이라며 "국민은 오만과 독선에 빠진 정치인과 정당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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