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과연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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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과연 뜰까(?)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9.09.1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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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안정성’ 경차를 뛰어넘다.
 

올 상반기 상영작인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서 ‘스키즈’로 출연한 그 자동차를 실제 볼 수 있게 됐다.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의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가 그 주인공이다.
 
현실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영화에서처럼 로봇으로 변신하지는 않지만 스크린에서 보여준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은 그대로 묻어났다.
 
GM대우는 1998년부터 마티즈를 선보이며 10년간 경차시장을 호령했다. 그러나 미국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위기로 암울한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GM대우의 야심작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출시하면서 활력을 돼 찾았다.
 
GM대우는 최근 신차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사활을 건듯하다.
 
과연 뜰까(?)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 시장에서 경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차시장의 도전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1000cc 미만의 국내 경차 시장은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 경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굴림하고 있는 모닝을 상대로 과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얼마나 선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19일 신차발표 이후 사전 예약이 이미 5000대를 넘어선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살펴보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파워풀한 남성적 이미지’

 
지난 8월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위풍당당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첫 대면을 할 수 있었다.
 
베일이 벗겨진 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과 함께 등장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첫 인상은 ‘과연 경차인가?’였다.
 
그간 GM대우의 마티즈는 다소 앙증맞고 부드러운 여성적 이미지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남성적 이미지가 강했다. 분명 경차가 아니였다. 이 같은 생각은 시승회를 다녀온 뒤에 더욱 확실해 졌다.
 
8월27일 경차 생산기지인 창원공장에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까지(약 97㎞구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승회를 가졌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에 눈길이 갔다. 다이아몬드를 닮은 헤드라이트가 독보적이다.
 
김태완 GM대우 디자인팀 부사장은 "글로벌 미니카 중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큰 헤드라이트를 가졌다"고 말했다.
 

뒷좌석 문이 없다(?) 분명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5도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뒷문 손잡이를 상단에 부착해 5도어지만 언뜻 보면 3도어 차량인 것처럼 디자인됐다. 이는 시각적으로 뒷좌석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속도, RPM(분당 회전수), 연료량 등을 알려주는 계기판이 차량본체가 아닌 핸들에 부착돼 있다. 그것도 모터사이클 스타일로 디자인된 계기판이 자리해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이부분에서 다소 불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스타일 경차인 만큼 튀는 부분인 것은 확실하다.
 
릭 라벨 마케팅 부사장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애플 아이팟 처럼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기판의 아이스블루 조명은 은은하면서도 세련돼 특히 야간 주행 시 빛을 바란다.
 
실내 공간은 GM대우 측이 주장대로 경차로서 널찍한 편이다. '버킷 시트(좌석 양 끝 쪽이 튀어나와 흔들릴 때 몸을 잡아주는 좌석)' 방식의 좌석은 몸에 꼭 맞게 잘 설계돼 있다. 뒷좌석을 비울 경우 성인 남성 둘이 타도 넉넉한 편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RPM이 순식간에 치솟긴 하지만 폭발적이진 못하다. 995㏄ 엔진, 최대출력 70마력, 최대토크 9.4㎏.m 경차는 경차다.
 

120㎞까지 가속을 했지만, 다소 불편 없이 안정감 있게 질주했다. 고속주행 시 핸들링도 무리가 없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장점중 하나는 엔진 소음이 작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이 경차의 최대 단점인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기간 내내 소음 잡아내는데 혼신을 다 할 정도였다고 한다.
 
넓은 실내공간과 감각적인 디자인, 거기에 안전성과 우수한 연비까지. 지금까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그러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얼마만큼 소비자의 선택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130만원 상당)를 장착한 모델을 기준으로 △팝 906만~928만원 △재즈 944만~1024만원 △그루브 1009만~108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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