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각 후보들은 자신들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전국 순회 유세 때마다 보여주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2012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선에 출마한다면 아마도 택시 운전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상영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2월, 택시운전기자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김 지사의 택시운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는 26일 폭우 속에서도 스믈 다섯번째 택시 운전대를 동두천에서 잡았다. 김 지사의 택시 운행 거리는 3000km에 달한다.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경기도 곳곳을 달린 김 지사는 "도로사정과 도시계획, 흘러가는 민심을 듣기에 택시 운전보다 좋은 것을 찾지 못했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택시 운전에 대해 항간에서는 "쇼를 한다"고 비웃었지만 김 지사가 꾸준히 운전대를 잡으면서 이런 비난도 슬며시 자취를 감췄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상대가 안될 정도로 뒤쳐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백설공주이고 김 지사는 일곱 난장이 중에 한 명에 불과하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다.
이런 김 지사가 택시 운전 모습을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보여줄 때 박 전 대표는 무엇을 내놓을까? 아마도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위상에 맞춰 그럴 듯한 뭔가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2007년 대선 이후 특별히 눈에 띄는 행동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게 없다.
세종시 정국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원안 고수를 강조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별로 선선감이 없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때 이미 세종시와 관련한 동영상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내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까지 1년 정도 남았다. 그 사이에 박 전 대표가 자신의 홍보 영상에 실을 어떤 소재를 마련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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