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금감원 ‘다트 먹통 공방’…'KT 잘못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상준 기자]
지난달 발생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접속중단 사고를 둘러싸고 KT와 금융감독원이 서로 네탓 공방을 벌였으나, 금감원 내부 장비 이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금감원이 실제로 전용회선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음에도 기본적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서비스 제공업체인 KT에 책임을 떠넘기려 해,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13일 하루 7만 명 정도의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인 자료제공에 이용되는 전자공시 시스템이 두 차례에 걸쳐 37분간 먹통이 됐다.
당시 금감원은 사고 발생 후 보도자료를 통해 “KT가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불량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다트시스템 접속지연 사고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 전용회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감원의 내부장비 이상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날 “전문가의 진단 결과 통신 관련 내부 장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며 “KT 측에는 (사고 직후 책임을 전가했던 것에 대해)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내부 장비는 ‘L4스위치’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