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320d, 중후함에다 탁월한 주행성능 '매력'
[시승기] BMW 뉴 320d, 중후함에다 탁월한 주행성능 '매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4.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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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단의 장점 두루 갖춰…역동성·혁신·우아함 '삼위일체'
공인연비보다 높은 16.1km/ℓ...BMW 재기 이끌 선봉장역 충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자는 지난 11일 코엑스 광장과 경기도 양평을 왕복하는 총 150km의 거리에서 BMW 뉴 320d 럭셔리 라인을 몰아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지난 11일 코엑스 광장과 경기도 양평을 왕복하는 총 150km의 거리에서 BMW 뉴 320d 럭셔리 라인을 몰아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MW 코리아가 7세대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뉴 3시리즈을 앞세워 재기의 시동을 켰다. 한 눈에 봐도 강렬한 멋을 자랑하는 뉴 3시리즈는 탁월한 주행성능에 다양한 편의사양까지 두루 갖추며, BMW의 선봉장 역할을 해내기에 조금의 모자람도 없어보인다.

특히 3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으로 자리매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풀체인지 과정에서 또 한번의 혁신을 이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디자인이나 동력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상품성을 통해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력은 지난 11일 코엑스 광장에서 경기도 양평을 왕복하는 총 150km의 거리에서 이뤄진 BMW 뉴 320d 럭셔리 라인 시승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우선 BMW 뉴 320d의 외관은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인상을 풍긴다. 기존 대비 차체 사이즈가 커지면서 볼륨감이 살아난 전면부는 두꺼워진 키드니 그릴 크롬 라인을 비롯해 날카로워진 눈매의 풀 LED 헤드램프, 이를 파고드는 캐릭터 라인 등이 가미돼 더욱 당당해진 존재감을 뽐낸다. 후면은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블 배기파이프가 새롭게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한다.

차량에 오르면 실내 디자인 역시 큰 변화가 느껴진다. 간결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의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이 연결되는 듯한 구조로 나있어 운전자의 시인성이 개선된 것.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에어컨 시스템과 컨트롤 버튼은 크롬 라인이 감싸고 구조를 띄며 고급감을 높인다.

실내는 간결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내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는 듯한 구조로 나있어 운전자 시인성이 대폭 개선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간결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내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는 듯한 구조로 나있어 운전자 시인성이 대폭 개선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또한 뉴 3시리즈는 센터 콘솔 앞 기어노브와 조그 컨트롤이 위치한 자리에 시동 버튼과 주행 모드 시스템을 모두 그룹핑시키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주행 중 운전자의 조작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점에서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만족시킨다.

2열의 거주성 역시 눈에 띈다. 차량의 휠베이스가 기존 대비 41mm 길어진 2851mm에 달해 큰 불편함이 없으며 시트 등받이 각도와 착좌감도 알맞다. 센터콘솔 뒷면에 위치한 공조 버튼을 통해 독립식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C타입 USB 포트가 2개 나있어 편리하다. 굳이 한 차급 위인 5시리즈가 아니더라도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는 데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뉴 320d는 탄탄한 주행성능을 내보인다. 2.0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갖춘 덕분이다. 토크가 높아 실용 영역대인 중저속에서도 기민한 반응을 내보임은 물론 고속에서도 주저함이 없다.

실제로 고속화도로 구간에서 액셀을 깊게 밟으니, 묵직한 배기음을 토해내며 즉각적인 변속과 함께 매끄럽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민첩한 반응(제로백 6.8초)을 내보이니 BMW가 강조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기분이다. 유명산 와인딩 코스에서는 핸들링 성능이 두드러졌다. 급격한 선회 구간과 맞딱뜨려도 정교한 조향이 가능해 안정감있게 차선을 파고 들 수 있었다.

BMW 뉴 320d 럭셔리 라인의 후면부 모습.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블 배기파이프가 새롭게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BMW 뉴 320d 럭셔리 라인의 후면부 모습.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블 배기파이프가 새롭게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는 뉴 3시리즈가 이전 모델 대비 무게를 최대 55kg 줄였으며, 10mm 낮아진 무게 중심과 50: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구현한 덕분이라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최적화된 공기 역학적 디자인으로 공기저항 계수를 0.23cd까지 감소시킨 점 역시 쾌적한 주행에 한몫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디젤 차량이지만 엔진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가속 시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윈드스크린은 이중접합유리가 적용돼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주행 중에는 기존 대비 75% 이상 확대된 동급 최대 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요긴하게 쓰였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더라도 즉각적으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조종 안전성을 높여줬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시승 모델의 경우 최근 출시되는 차량 대부분에 기본 적용되고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이 누락돼 있다는 점이다. 300만 원 상당의 이노베이션 패키지 추가를 통해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다소 부담으로 다가온다.

한편 BMW 뉴 320d의 우수한 연료효율성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150km를 달린 결과 공인연비 14.3km/ℓ보다 높은 16.1km/ℓ의 수치를 얻은 것. 평균 속도가 49.4km/h였던 영향도 있지만, 와인딩 코스를 지나며 급가감속이 빈번했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시승을 마치고보니 BMW 3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스포츠 세단의 미덕을 두루 갖춘 모델이라는 점과 패밀리카로서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은 그 값어치를 너끈히 해낸다. 또한 미래지향적 혁신과 전통적인 가치를 적절히 버무려 내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매력은 그 어떤 브랜드라도 감히 흉내낼 수 없을 듯 싶다.

기자는 이날 150km를 내달린 결과 공인연비 14.3km/ℓ보다 높은 16.1km/ℓ의 연비를 얻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이날 150km를 내달린 결과 공인연비 14.3km/ℓ보다 높은 16.1km/ℓ의 연비를 얻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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