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저축은행 불법자금 與유입설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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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저축은행 불법자금 與유입설 놓고 '설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1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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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구체적 장소 제보 확보" vs 차명진 "냄새만 피우지 말고 실명 공개하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5일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들이 설전을 벌였다. 전날(14일) 민주당이 '저축은행의 불법자금 수십억 원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흘러들어갔다'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다.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우제창 의원 ⓒ뉴시스
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영수'라는 분이 2000년에 한나라당 중앙청년위 지도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도 이회창 후보의 청년위원장이었으며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대선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 현재는 뉴한국의 힘의 (회장인데,) 이번에도 뉴한국의 힘이 (7·4) 전당대회 때 상당한 특정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며 "이처럼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분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 24억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우제창 의원은 "특히 어느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 것이 지난해와 올해 전당대회에 들어가고 특정 고위관계자에게 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어서 저희가 그 의혹 해소 차원에서 증인 채택을 해놓은 상태인데, 한나라당은 증인채택을 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이영수 회장이 며칠 전에 출국을 했고, 출국 직전에 그 바로 한나라당 고위관계자하고 식사하는 장면이 기자한테 목격이 됐다"며 "그래서 그런 증언을 저희들이 확보하고 있고, 그리고 이 양반은 미얀마 유전개발 관련해서 자본금이 16억 밖에 안 되는데 수조원에 달하는 유전개발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특위 여당 간사인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 1당인 여당 한나라당에 불법 정치자금이 들어갔다는 얘기를 하려면 누군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들어갔는지 실명을 거론하는 게 당당하고 책임 있는 일이다"면서 "괜히 언론을 이용해서 냄새만 피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차명진 의원은 이어 "제가 알고 있기론 이영수씨는, 현재 민주당 쪽에서 당 청년위원장이라고 그러는데 청년위원장 맡은 바도 없고, 아까도 우제창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과거 이회창 총재시절의 당직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분이 뭐 하러 지금 한나라당한테 24억이나 되는 정치자금을 주는가"라며 "일단 앞뒤도 안 맞고, 그런 식의 얘기들을 하려면 실명으로 누구한테 들어갔는지 거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번 의혹 제기는) 한나라당의 브랜드가치를 아주 명확하게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위사실과 관련돼서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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