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서울시의회 '강남' 올인?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무상급식 주민투표…서울시의회 '강남' 올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01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광태 의장 ˝선거비용 182억원, 강남주민 위해 하루속히 사용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이번 물난리 피해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우호적인 강남구 일대에서 컸음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뉴시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1일 "국내 최대의 부촌으로 꼽히는 대치동 사거리와 강남역 사거리 일대 등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고 말았다"라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강남이 수해로 폐허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허광태 의장은 이어 "이는 자연을 무시하고 사람중심이 아닌 겉만 번지르르한, 잘못된 디자인이 만들어낸 총체적 부실의 결과물"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이제 그만 자신이 연출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허 의장은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은 우선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받고 있는 강남주민을 위해 헛되이 낭비하는 주민투표 비용 182억원을 하루속히 사용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해는 소위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 일대에서만 발생한 게 아니다. 동작 관악 금천 강동구에서도 수해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허 의장이 '강남'을 콕 집은 것에 대해 '강남 표심을 흔들려는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강남 지역 여당 성향 유권자들이 이번 수해로 오 시장에 대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 아니면 야당으로부터 공세를 받고 있는 오 시장을 동정,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결집해 표를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