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코스피 74.30p 폭락
스크롤 이동 상태바
블랙 먼데이…코스피 74.30p 폭락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8.08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코스피가 2년 7개월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30포인트(3.82%) 급락한 1869.45에 장을 마치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에 1910선으로 물러나 장을 출발했다. 주요 7개국(G7)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합의했다는 소식 덕에 장 초반 낙폭을 좁히는 듯 했지만 외국인이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도 투매 양상을 보이며 장 한때 1800(7.40%)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1시23분경에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트카가 지난 2009년 1월15일 이후 2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이후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주가 폭락 탓에 증권(-6.40%), 은행(-5.35%) 업종이 큰 낙폭을 보였다. 기계, 의료정밀 업종지수도 5%대 급락하는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닷새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32.86(6.63%)포인트 내린 462.6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35억원 가량 순매도 한 탓에 낙폭이 확대됐고, 지수가 장중 10% 이상 급락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20분간 거래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역대 5번째로 발동됐다.

증권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이 오버슈팅(과매도) 국면에 있고, 손절매 단계도 이미 지난만큼 투매에 동참하기보단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