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한효주의 애절한 사랑 담은 영화 '오직 그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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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한효주의 애절한 사랑 담은 영화 '오직 그대만'
  • 김숙경 기자
  • 승인 2011.09.2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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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 2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오직그대만'의 제작발표회및 기자간담회에 감독 송일곤 배우 한효주 소지섭이 영화 대박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두 배우 소지섭, 한효주가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만났다. 두 배우의 조합은 이미 제작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에서 소지섭은 전직 복서 출신의 청년 첨민으로, 한효주는 가슴 속에 아픈 과거가 있어 언제나 무표정한 소지섭의 얼굴을 웃게 만드는 정화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최고 남녀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영화계가 들썩이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오직 그대만'의 제작보고회가 연출을 맡은 송일곤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소지섭, 한효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감독 송일곤이 2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오직그대만'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먼저 송일곤 감독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배우 장현성으로부터 주차장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과 시각 장애인이 함께 주차부스에서 드라마를 보는 연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정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희망없이 살아가지만 누구보다 사랑이 필요한 젊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인 소지섭, 한효주에 대해 송 감독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 감독은 "소지섭은 완벽주의자고, 영화를 위해 헌신한다. 손목 다쳤는데도 티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액션신이 많지만 대역이 한 번도 없었다. 촬영전에 완벽하게 준비해 왔다"고 극찬했다.

한효주에 대해서도 "한효주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캐릭터를 했다. 시각장애인이라는 게 시선을 맞추고 할 때 어려운데도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한 번도 힘든 것을 티 안 냈다. 어린데도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 송 감독은 "소지섭은 너무나 매혹적인 캐릭터와 인간성을 가지고 있어 장철민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실제로도 만나면 만날수록 그가 철민으로 보인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화 역의 한효주에 대해서도 "배우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효주의 순수함이 정화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배우 한효주 소지섭이 2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오직그대만'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소지섭은 "멜로를 오랜만에 해서 좋았는데 감정을 계속 잡고 있기가 힘들었다. 다음엔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촬영 당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복서 출신 역할이라 촬영 한 달 전부터 연습했고 스파링도 많이 했는데, 촬영하기 전에 손목을 다쳐서 촬영할 때 고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소지섭. 일명 '소간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무엇이든 멋스럽게 소화해내는 그이지만 '오직 그대만'에서는 조금 다르다.

가슴 속에 어두운 과거를 품고 사랑을 알게 되면서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 철민 역을 맡아 때로는 얼굴에 멍과 피 분장을 하고 양 손목의 인대가 늘어날 정도로 과격한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필요로 하는 멜로 연기까지 완벽하게 펼치며 소지섭이 아닌 장철민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준다.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 한효주는 "앞이 보이는데 안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답답했고, 눈을 감고 연기를 하면 안보이니까 자연스러울텐데 눈을 뜨고 연기해야해서 낯설고 어색했다.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연기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다 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고, 체험 전시관도 다녔다. 특히 멘토 분을 만나서 생활하고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실제로 느끼는 것과 연기하는 것은 많이 달랐지만 촬영이 끝나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또 앞서 개봉된 영화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맡은 배우 김하늘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블라인드'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사실 시각장애인 역이라는 점은 같지만 영화의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시각장애보다는 남녀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직 그대만'은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 분)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 분)가 만들어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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