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원순 얼굴에 음흉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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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박원순 얼굴에 음흉한 그림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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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구두 신지만 양말은 최고급 신고 있다는 사람 신뢰 안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강인 박원순-나경원 후보를 수양대군과 신사임당에 비유했다.

김동길 교수는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만에 하나, 세종의 아들 수양대군과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같은 선거구에서 동시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찍겠느냐고 내게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신사임당'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라며 "왜? 오늘 조국에 꼭 필요한 지도자는 능수능란한 수양대군 같은 인물이 아니라, 착하고 어질고 순수하면서도 다부진 신사임당 같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뉴시스
김 교수는 또 "'나경원 대 박원순'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두 사람의 웃는 모습이 여러 신문에 실린 것을 보고 쓴 웃음을 웃었습니다"라며 "웃음에도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산들바람이 산들 부는 것 같은 '미소'가 있는가 하면, 누구를 의식하고 터뜨리는 큰 웃음인지는 모르나 사방을 한번 떠들썩하게 만드는 '파안대소'가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두 장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한 느낌이나 인상은 사람 따라 다를 수가 있겠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한 사람의 웃음은 순수하고 투명하게 느껴졌고, 또 한 사람의 웃는 얼굴에는 왜 그런지 음흉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서울시민이 나와 같은 첫인상을 가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내 느낌은 그러하였습니다"라고 썼다.

김 교수는 "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옷이 허름하고 수염이 덥수룩하고, 마치 지하철 어디에서 노숙자와 함께 자고 일어나 나온 것 같던 '홈레스'가 갑작스레 깨끗하게 면도를 하고 양복을 단정하게 입고 붉은 색 타이를 매고 나타났다면 그를 보고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나 다니지만, 양말만은 최고급을 신고 있다는 사람을 나는 신뢰하지 않습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로빈 후드'도 아니면서 가진 자의 돈을 뜯어내는 그런 능력을 나는 높이 평가할 수 없습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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