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은행 지주회사 최초로 자사주 소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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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은행 지주회사 최초로 자사주 소각 결정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2.0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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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발행주식수의 0.55%이며, 소각 예정일은 이번달 12일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이미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2,848만주 중 일부로,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측은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9월말 현재 BIS총자본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상회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자본비율 산출 시 보유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이번 KB금융지주의 소각은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 최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번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금융회사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했다"면서,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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