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복부불쾌감, 설사·변비 지속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의심해야”
[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복부불쾌감, 설사·변비 지속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의심해야”
  • 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20.0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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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않고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 초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소화관 증상이 있으나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내시경 또는 X-ray 검사에서 기질적 병변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기능성 소화장애라고 하며, 그중 대장에서 발생한 설사나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을 과민성 대장증후군(IBS)이라고 한다. 즉, 복부불편감 및 변비, 설사 또는 두 증상의 교대 등 배변 습관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악화 없이 재발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다발하는 경향을 보이며, 전체 인구의 약 7~15%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인다. 유발, 악화 요인으로는 식사, 정신적 스트레스, 월경, 감염 등이 있으며 특히 섬유근육통, 두통, 요통, 비뇨기계 증상, 불안, 신체형 장애 등의 질환이 동반되는 경향이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대장의 운동이상, 감각이상, 뇌-장관 상호작용, 감염 후 지속되는 저 등급 염증, 면역체계 이상, 장내 미생물 무리의 변화, 유전 소인, 정신사회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다.

대장 운동이상, 면역체계 이상 등 발병원인 작용

진단 시 구체적인 증상으로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은 필수적 기준이 된다. 복통의 위치는 아랫배, 배 왼쪽, 오른쪽, 명치 등 다양할 수 있고, 대개 일시적이고 경련이 오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통증은 식후 악화되고 변을 보고 나면 완화된다. 복통과 더불어 배변 습관의 변화가 특징적인 증상으로 대부분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데, 이 중 한 가지가 더 심한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 가슴 쓰림, 구역질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흔한 동반증상으로 무기력, 요통, 골관절통, 두통, 배뇨이상(야뇨, 빈뇨, 절박뇨), 성교통, 불면, 약물의 낮은 내성 등이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변 형태에 따라 변비형과 설사형, 혼합형, 분류불능형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변비형은 경변이나 토분상변이 25% 이상, 연변이나 수양변이 25% 미만이고 설사형은 반대로 연변이나 수양변이 25% 이상, 경변이나 토분상변이 25% 미만이며 적은 양의 무른 변, 잔변감, 잦은 배변시도의 양상을 보이며 야간 배변은 드물고 남성에게 많은 편이다.

혼합형의 경우 경변이나 토분상변이 25% 이상, 연변이나 수양변이 25% 이상이며 분류불능형은 변의 양상이 불충분하며 앞의 세 가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진단 시 중요 기준은 증상 발생 후 6개월이 경과했거나 최근 3개월 동안 증상의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없고, 복통·복부불쾌감이 있으며 배변에 따른 증상 경감, 배변 횟수 변화, 대변 형태의 변화 중 2가지 이상이 있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설명할 수 없는 6개월 이내의 예상하지 못한 체중감소(3kg 이상) 또는 대장의 기질적 질환의 기왕력 및 가족력, 50세 이상에서 발생, 48시간 금식 후에도 지속되는 설사, 지사제에 반응하지 않는 설사, 야간 복통으로 잠에서 깨거나 발열 관절통, 흡수장애, 지방변, 원인불명의 철결핍성빈혈, 혈변 또는 항문출혈 점혈변 등이 있을 때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따로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의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야 한다. 특히 커피, 설탕, 인공감미료, 콩류, 양배추, 껌, 탄산음료 등을 삼가고 개인적으로 증상 유발 가능한 음식의 경우 조심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하제(수분을 흡수,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 등을 사용하며,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병행, 증상호전 도움

한의학적 관점에서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칠정, 비위허약, 비신양허, 담음이 있다. 스트레스가 지나쳐 간의 소설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정신적으로 불안, 우울, 짜증 등이 생기게 되고 육체적으로 복부팽만, 복통, 흉협고만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간기울결 증상은 비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 기력부족, 비허성 설사가 나타나게 된다.

이때 신양허와 같이 결합할 경우 비신양허성 설사, 스트레스로 인한 담화와 결합할 경우 습열에 의한 설사, 담음이 정체돼 쌓이면 담적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간기울결형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복부팽만감과 복통, 흉협고만, 구역, 위산역류, 속쓰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비허형은 과도한 생각이나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으로 피로, 기력부족, 비허성 설사가 나타나고 소장, 대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져 각종 소화불량과 대변에 이상을 초래한다.

비신양허형은 비양과 신양이 허약해진 복합적 경우다. 비장의 운화기능이 먼저 소실되고 뒤이어 신장의 기능이 허약해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신양이 오랫동안 허쇠, 기혈을 생산하지 못하고, 온후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비양이 허약해진 경우가 있다. 오래된 설사, 추위를 잘타고, 손발이 차며 배가 차고 통증이 있으며 얼굴에 혈색이 없기도 한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설사로 나오게 되고,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동반된다.

담적형은 급히 먹거나 과식 등 나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먹은 음식물을 다 소화해내지 못해 노폐물이 장내 유해물질로 쌓이면서 점막 외벽조직이 딱딱하게 붓고 굳어지는 현상으로 위와 장의 운동성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져 장내 소화기간이 길어지게 되고 독소가 차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벽이 굳어져서 문제가 생긴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배에서 소리가 나며 두통, 트림 등을 자주 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뻑뻑하며 굳어있는 느낌이 있게 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며 큰 합병증도 없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잦은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의욕상실을 초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먼저 자신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고지방식품, 담배, 커피 등을 삼가고 장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올리고당, 이당, 단당류 및 폴리올이 설사나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어 이의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순기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구로디지털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회원과 사상체질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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