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28일 안철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보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8월 서울대가 운영 중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3대 원장으로 취임했으나, 10·26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이유로 논란을 일으켰다.

융기원을 수원시에 건립한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의원은 지난 24일 "안 교수는 공무원 신분 으로 정치 중립 지켜야 한다"며 "계속 정치에 개입할 경우 도의회 한나라당은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안철수 교수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때문에 안 교수가 이 같은 압박에 원장직을 사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지원한 박원순 시장의 당선과 맞물려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안 원장이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 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마당에 서울대 안팎의 압박도 있고 하니 보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한편,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