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3공장 증설…연 30만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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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中 3공장 증설…연 30만대 규모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1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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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기아자동차가 늘어나는 중국 자동차 산업수요 대응과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국 내 제3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기아차는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진링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와 장쑤성 뤄즈쥔 서기, 옌청시 자오펑 서기, 옌청시 웨이궈창 시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을 통해 기아차는 기존 1,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3공장 30만대를 추가해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1,2공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3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생산능력(100만대)을 합치면 총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그룹은 전 세계 단일 국가로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통한 중국 내 유력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 이와 같은 성과는 장쑤성을 비롯해 옌청시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3공장건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되며 특히 2공장과의 거리는 5km에 불과해 기존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내년 말부터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며 2014년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중국형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투입 차종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옌청시도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150만㎡(45만평)의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중국 공장에 동반 진출한 120여개의 협력사들의 사업확장 및 신규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킴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에 이어 이번 기아차의 중국 내 공장 건설 추진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제때 대응함으로써 자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2.0%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 3.0%로 13위로 경쟁업체를 제치고 3년 만에 5계단 상승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처음으로 중국 내 10위권 업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이번 중국 3공장 건설 시기를 놓친다면 향후 2%대 시장점유율을 기혹하는 업체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2014년 3공장 완공함으로써 치열한 판매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중국 내 주요 업체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게 되는 기아차 중국 3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공장 건설에 대한 각종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정 회장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중국 내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제때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감성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적인 품질과 브랜드 파워가 우선 돼야 새로 짓는 공장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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