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게 대통령 후보 내줄 정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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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게 대통령 후보 내줄 정당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15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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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치권, 기득권 포기 어려울 듯…그나마 '박세일 신당'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4일 재산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기존 정치권이 충격파에 휩싸였다. 가뜩이나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음에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안 원장이 재산까지 기부하면서 '안철수 대세론'이 만들어지는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음습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기부 자체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치적 파장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원장의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1500억원 사회환원을 "정말 매우 순수하고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커서로 바이러스를 다루는 것하고 많은 일반 사람들을 다루는 것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박근혜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이 이처럼 안 원장의 대선출마에 부정적 뜻을 밝힌 이상 한나라당과 안 원장은 계속해서 대립 관계로 갈 수밖에 없다. 이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절대로 안 원장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기존 민주당 잠룡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안 원장을 위해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론이다. 기껏해야 경선 제안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현재 신당(新黨)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기존 양 당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세일 이사장은 전날(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고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당은)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를 만드는 국민 통합적 정당"이라면서 "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새로운 미래 지도자를 길러내는 틀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차원에서 (신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 안 원장에게 신당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박 이사장과 함께 신당 창당 작업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가칭) 대표도 최근 '안철수 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안 원장이 본인이 직접 정당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박세일 신당'에 가장 마음이 끌릴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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