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불소통 기득권주의자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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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불소통 기득권주의자로 추락?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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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친박계 '안철수 폄하'…김문수에게 제대로 걸렸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향해 제대로 한방 날렸다. 김 지사가 박 전 대표를 '불소통 기득권주의자'로 몰아붙인 것이다.

김문수 지사는 1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나 보다 한나라당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같은 사람을 영입하기 위해선 박근혜 전 대표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가 포기해야 할) 첫째 기득권은 공천권이지만, 둘째 기득권은 내년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표 본인은 부인하지만 당내에 명백하게 친박인사들의 세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안철수 같은 사람이 한나라당에 들어와 경선을 하려면 지금의 (경선) 구조는 답이 안 나온다"고도 지적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친박계의 계속된 '안철수 폄하' 뒤에 나온 것이다.

지난 15일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안 원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커서로 바이러스를 다루는 것하고 많은 일반 사람들을 다루는 것 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앞서 친박계 홍사덕 의원도 안 원장을 향해 "정치라고 그러는 게, 특히 대통령직이라는 건 굉장한 단련을 필요로 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그런 건 전부 빼놓고 갑자기 여론조사 들어가고 하니까 내가 심사가 뒤틀린 건 사실"이라고 거리낌없이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친박계가 안 원장에 대해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비춰 박 전 대표가 안 원장에게 대통령 후보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일반론이다. 뿐만 아니라 이처럼 친박계로부터 공격을 당한 안 원장이 결코 한나라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박 전 대표를 향해 '안 원장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한 것은 박 전 대표의 불소통과 기득권주의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 상당수가 안 원장에게 열광하고 있는 마당에 친박계가 안 원장의 능력을 무시한 것은 불소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주장이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유력 정치인은 "안철수가 별 것도 아니면 박근혜는 별 것이냐"고 친박계의 '안철수 때리기'를 비판했다. 이어 "요즘 친박계와 한나라당의 행태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세종시 문제에서부터 이번 안철수 현상까지 친박계가 보여준 모습은 '박근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었냐"고 반문하면서 "이젠 박 전 대표도 과거 정치인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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