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봉화산, 가야시대 토축 봉수대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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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봉화산, 가야시대 토축 봉수대 확인돼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3.27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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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전북 제공
ⓒ전북 제공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봉천리 산 39번지 일원의 봉화산 정상부에서 임실군에서 처음으로 가야시대의 토축 봉수대가 확인됐다.

임실군(군수 심민)에서 추진하고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발굴‧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정주공과 발화시설을 통해 기록에서 보이는 ‘토축의 봉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기둥구멍 주변에는 가야계 회청색 경질토기 투껑, 접시를 비롯한 생활토기 등도 출토됐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시굴조사에서 나무기둥 일부가 확인된 봉화산 정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곳에서 암반층을 깎아 평탄하게 조성한 후 나무기둥을 세웠던 다수의 기둥구멍을 비롯해 불을 피웠던 흔적이 확인됐다. 

이 기둥구멍(영정주공)의 크기는 직경 25~45cm, 깊이 10~20cm 내외로서, 평탄하게 조성된 정상부에 토단을 쌓기 위한 버팀목지지 시설로 추정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불을 피웠던 흔적 주위로는 석재가 세워져있는데, 이는 봉화의 발화 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재연구소 곽장근 소장은 지난 20일 학술자문회의에서 “토축의 봉수는 섬진강 수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며 “금강이나 만경강 수계권에서 확인되는 석축의 봉수와는 다르게 구조적인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임실 봉화산 봉수는 가야세력에 의해 운영됐다는 설명이다.

전주대학교 이상균 교수는 “이번 토축 봉수 발굴조사를 계기로 여타 토축 봉수와 비교 고찰하는 종합적인 학술대회 등을 거쳐 도지정문화재로의 지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임실군 일원에서는 지표조사를 통해 15개소의 봉수가 확인됐다. 군은 향후 연계되는 다수의 봉수에 대한 지속적인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 등 보존관리 및 정비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군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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