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신당에 제3노총까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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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신당에 제3노총까지 ´술렁´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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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장기표 중도신당 + 국민노총…´제3물결´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바야흐로 우리 정치권과 사회에 '제3의 물결'이 거대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여기에는 기존 세력에 대한 실망과 싫증이 녹아있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흐름의 선두에 있다.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은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정연수 위원장 등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은 '사랑의 김장 나누기'라는 이색적인 행사로 진행됐다.

국민노총의 슬로건은 '국민을 섬기는 노총'이다. 이에 맞춰 조합원들이 5천포기나 되는 김치를 직접 담궈 홀몸노인과 노숙인 등 소외계층을 대접했다. 복지시설에 보낼 김치도 한 쪽에 수북이 쌓아 놓았다.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국민을 섬기는 차원에서 깃발로 세를 과시하는 출범식이 아닌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출범식을 계획했다"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노총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 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출범 기념식'에서 정연수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뉴시스

국민노총은 이날 출범 선언문에서 "기회주의와 기득권 유지로 점철된 관료화된 노동운동과 이념·계급투쟁 중심의 노동운동을 극복해 노동자를 섬기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노총 산하에는 4개 전국연맹과 100여 개 단위조합 아래 3만30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기존 한국노총(2,500여개 노조, 74만여명)이나 민주노총(550여개 노조, 58만여명)에 비해 세력이 미약하다. 하지만, 기존 강경일변도의 노조운동에 실망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국민노총은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가칭) 대표, 두 사람이 주도하는 중도신당 창당과 맥을 같이 한다.

앞서, 장기표 대표 신당 창당 배경에 대해 "(기존)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못하고 이익단체화하고 극한적으로 지역, 계층, 세대 등을 찟고 편가르기 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배경은 국민노총이 출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존 양대 노총이 이익단체화되면서 국민적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극복하겠다는 게 국민노총이다.

이날 정치권의 한 인사는 "오늘 국민노총 출범식 기사를 봤다"며 "국민노총이 혼자서 출범했다면 별 관심이 없겠지만 '박세일 신당'이 만들어지는 시점에서 같이 나오는 게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제3정당과 제3노총이 같은 시점에 나왔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크게 변할 시점이 왔음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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