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풍'에 웃고…이건희 '폭락장'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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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돌풍'에 웃고…이건희 '폭락장'에 울고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12.0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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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뉴시스
최근 정치권에 부는 ‘안철수 신드롬’이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500명의 보유주식 가치를 지난달 30일과 올 초 1월3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해 평가한 결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보유주식이 49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1%(372만주)을 보유하고 있는 안 원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올해 초 718억원에서 이날 4289억원으로 3571억원이 순 증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1만9300원에서 이날 11만5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6배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사회 환원키로 한 안천수연구소의 지분 절반(18.6%)의 주식가치도 2145억원에 달해 당초 기부의사를 밝혔던 지난달 중순에 비해 600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또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급등으로 이 회사의 2대주주인 개인투자자 원종호씨(보유주식 108만4994주)의 보유 주식가치도 209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급증해 ‘슈퍼개미 주식부자’가 됐다.

폭락장에도 미소 짓는 ‘슈퍼갑부’

한편 올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폭락장 속에서도 주식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주식부자들은 다수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등 보유지분이 많은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자산이 연 초 2조1688억원에서 이날 3조1253억원으로 9565억원이나 불어나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080억(1조9587억원→2조7667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5298억원(1조1191억원→1조6489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3004억원(8083억원→1조1087억원)이 불어났다.

절삭공구 수출업체인 와이지-원의 대주주인 송호근 대표는 401억원에서 1731억원으로 331.8%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1997년 상장한 지 14년 만에 천억원대 주식부자에 올랐다.

게임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는 520억원에서 1362억원으로 161.7%,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396억원에서 3615억원으로 159% 상승했다.

또한 K-POP 열풍을 타고 SM엔터테이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723억원에서 1790억원으로 올 들어 147.5%가 상승했으며 한 때 이 회장의 주식자산은 2000억대를 훌쩍 넘기도 했다.

신규 상장으로 단숨에 벼락부자된 그들

이와 함께 올해 회사를 신규 상장하면서 단숨에 주식부자 대열에 오른 대주주도 있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은 지난 3월 이 회사를 상장하면서 이날 4678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3051억원의 주식부자가 됐다.

스크린골프의 최강자인 골프존 대주주인 김영찬 회장과 아들 김원일 대표도 1048억원과 290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23일 주식을 상장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도 1321억원으로 단숨에 신데렐라 주식부자에 올랐다.

울상 짓는 부자들

반면 올 들어 주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식자산이 급감한 상장사 대주주도 속출해 대조를 이뤘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 초 3조5714억원이던 보유 주식가치가 이날 2조761억원으로 41.9%가 폭락하면서 1조4953억원이 허공에 증발해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9조2769억원에서 8조6133억원으로 6636억원이 사라졌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구몬무 LG그룹 회장도 4000억원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몽진 KCC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이 주가하락으로 지분가치가 연초 대비 30% 이상 급감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2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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