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군사독재 시절 판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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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군사독재 시절 판사들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0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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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가들이 감옥에서 흘렸던 눈물을 아는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눈치를 보지 않았다.

이재오 의원은 최근 한미FTA에 반대하는 일부 판사들의 집단 움직임과 관련, "판사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정치적 중립의무도 있다"면서 "그 것이 헌법정신"이라고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사법부로부터 당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판사들이 어떻게 판결했던가"라며 "그 때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향유했던가. 그랬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때 그 판사들에 의해 나는 십여년을 감옥살이를 했다"며 "그 때 민주화운동가들이 감옥에서 흘렸던 눈물을 아는가"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의는 실천되는 것이지 기록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이 사법부를 향해 단호히 말할 수 있는 데는 그가 이미 사법부로부터 탄압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사법부로부터 탄압받은 그가 사법부에 대해 한마디 할 자격은 된다는 것이다.

▲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뉴시스

이 의원은  지난 번 미국 생활 중 딸들에게 자신의 감옥살이와 관련한 편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너희들을 생각할 때마다 많이 미안하다. 아버지가 감옥에서 너희들에게 수없이 많은 편지를 보냈지. 그러나 막상 출옥해서 너희들을 보니까, 너희들은 이미 중학생이 되었고, 왜 아버지가 오랜 세월 집을 비웠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아버지가 서대문에 있을 때, 은별이가 아버지 만나러 나왔다가 길을 잃어버려 그날 밤 늦게 사직동 파출소에서 미아 수용하는 곳으로 가기 직전에 네 어머니가 찾아온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메인다."

"아버지는 긴 세월을 감옥에 가있고, 어머니는 바느질로 끼니를 해결하느라고, 하루 종일 미싱 앞에 앉아 있어야 하고, 너희들은 놀 때가 없어서 찻길과 작은 인도에 앉아서 하루종일 지나가는 사람들만 쳐다보고 자랐던 그 어린 시절을 지금 생각해보자. 정말 내일이 없는 소녀시절이 아니었겠느냐?"

이 의원의 이런 과거 밑천 때문에 이 의원의 발언에 신뢰감이 더 느껴지는 듯 싶다.

한편, 이 의원은 요즘 한나라당이 이런 저런 문제로 흔들리는 것과 달리 지역구민들과 꾸준한 스킨십을 이어가면서 차곡차곡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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