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 오창 지역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가장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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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 오창 지역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가장 적합”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4.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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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지난 1월 16일 충북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 ⓒ 충청북도
지난 1월 16일 충북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결의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청북도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국가대형 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모가 지난달 27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29일 충청북도가 청주 오창 지역의 사업 유치에 대한 타당성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충북도는 충청권 4개 시·도(충북, 충남, 대전, 세종)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현재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는 충북 청주를 포함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분석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신소재,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개발 등 대부분의 첨단산업에 필요한 실험장비다. 미래 신산업에 필수로 소구되는 장비이기에 모든 지자체의 관심이 크다.

충북은 2008년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당시 포항에 밀린 뒤 11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가속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7월에는 청주 오창 지역을 최종후보지로 확정했다.

충북도는 청주 오창 일원에 포항의 35개 빔라인(Beamline)을 넘는 60개 빔라인 수용, 세계최고 수준의 4GeV급 규모, 연 1만 명 이상 연구수행 등이 가능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청주 오창,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가장 앞서 

충북도는 오창에는 바이오기업 260개사, 반도체 기업 90개사, 화학기업 657개사 등 관련 산업이 집적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산업군의 85%가 충북을 중심으로 중부권과 수도권에 집적해 있고, 바이오의약 및 바이오신약 관련 분야 기업체가 인근 오송에 몰려있다. 또한 오창은 인근에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과학기술원 등 최적의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오창은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뛰어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해 1일 분석권을 제공한다.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호남권·영남서부권·강원권 등에서도 활용이 용이하고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포항 방사광가속기의 2019년 1차 이용기관 현황을 보면 72% 이상이 수도권·충청권·호남권 소재 대학, 연구기관, 기업으로 나타났다.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입지가 강점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은 단단한 암반이 넓게 분포돼 있고, 지진·화산 등 열과 압력에 의한 자연재해 위험이 적은 지질학적 안정성을 갖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기에 충북도는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마친 상태로 건설기간을 2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도는 지난 2월 충북연구원이 수행한 ‘방사광가속기 수요 설문조사’ 결과, 오창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인 인천(30%)보다도 오히려 오창(51.5%)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가장 큰 선호 이유는 접근성이었다.

그만큼 충북도는 전국 어느 지역 연구자든 불만이 없을 정도로 입지가 좋다는 분석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입지는 불만족스런 이용자 수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사광가속기 이용자들이 대부분 충청권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포항 방사광가속기 이용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충청권·수도권이 64.6%, 호남권이 7.7%, 영남권이 27.7%를 차지한다.

 

◇ 세계적 수준 산업클러스터 조성 가능

이어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를 통한 연구는 그 사전연구와 후속연구의 연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에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기관들이 집적해 있어 연구 성과 확산과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수도권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84.9%, 의약품/의료기기의 58.%, 화학물질 부문 63%가 몰려 있다.

더불어 충북도는 오창이 세계에 내세울 만한 산업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한 유일한 후보지라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보스턴 바이오밸리 수준의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연계와 관련 산업 간 융합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하는데, 오창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대전·세종·오송· 천안탕정·판교밸리를 기능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와의 교류 및 연계도 고려 대상이다.

충북도는 동북아와 동남아는 청주공항, 그 외 미주·유럽은 인천공항을 통해 2시간 내로 접근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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