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두언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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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두언을 어찌할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23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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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인지도와 가벼운 몸…´위협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22일 한 정치 분석통은 "앞으로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정두언 의원이 될 것"이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뜬금없는 소리에 "뭔 얘기냐"고 물으니 그는 "이재오나 정몽준 같은 잠룡급 의원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마음대로 공격할 수 없지만 정두언 의원은 적당한 인지도에 아직 몸도 가볍기 때문에 수시로 공격전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뉴시스
이 분석통의 전망처럼 23일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도보수가 대세가 된 한나라당이 경제정책 뿐 아니라 대북정책에서도 전향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번 조문정국이었으나 박근혜 체제는 이를 놓치고 오히려 더 과거로 선회했다"며 "최소한 이명박 정부보다는 앞서가야 하는데 그 보다도 못하니"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한나라당 대북정책의 강경선회에 대한 어느 의원의 변이 돌아선 집토끼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데, 그렇다면 (지난 의원총회에서의 강경보수 영남 의원들의) 중도보수 주장은 또 뭐란 말인가"하고 따지면서 "선거의 승패는 중도세력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게 정치의 상식인데, 이게 영남패권주의에 찌든 한나라당의 한계"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앞서 일주일 전에는 "김성식, 정태근 두 동료의원의 탈당으로 현재 달라진 건 박근혜 전 대표의 의총 출석과 '재창당을 뛰어넘는'이라는 정치적 수사 뿐"이라고 비꼬면서 "신뢰를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말그대로 실천 할 것으로 믿고싶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그는 자신의 현재 처지에 대해 "정태근 의원의 탈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은 정두언"이라며 "목자를 잃은 양이라고나 할까. 그의 신념 예지 지식 정보 열정 정열 인품 호탕 치밀 등은 정말 지도자의 귀감이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의견을 묻고 지침을 얻던 분이 떠나니 저는 완전히 패닉"이라고 밝혔다.

마치 '이제 나는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다'며 '앞으로 마음껏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이런 정 의원을 박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감당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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