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1주기] “남북 6·15정신 살려야”, “영호남 정치적 통합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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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1주기] “남북 6·15정신 살려야”, “영호남 정치적 통합의 시대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6.1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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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 DJ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추모사 강조점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거한지 1주기를 맞아 DJ정부 당시 두 전직 청와대 인사들이 추모사를 전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거한지 1주기를 맞아 DJ정부 당시 두 전직 청와대 인사들이 추모사를 전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 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서거 1주기 추도식을 맞아 DJ국민의정부 청와대 인사들은 어떤 메시지를 강조하며 추모사를 남겼을까.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 불리는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10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1주기 추도식 참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년 전 이희호 여사께서 소천하셨다”고 전하며 다음의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전 의원은 “여사님 장례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조화를 보냈다. 조화사절로 김여정 부부장이 판문점에 왔다”며 “하필이면 북한은 여사님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두고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6일 전 통신시설을 단절했다. 북한의 이러한 강경조치에 우리 정부의 차분한 대응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북한은 1976년 판문점도끼만행 사건 아래 어제까지 7차례 소통창구를 차단했다”며 “김정은 위원장께서 풀어야 한다. 저는 6‧15특사다. (DJ정부의) 6‧15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대북 특사를 파견하셔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미국 대선전에 이어지도록 상상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 조치가 필요하다”며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고 기원했다.

DJ 국민의정부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이희호 여사가 안장된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은 이 나라 여성들의 인권향상과 권익 보호에 있어 숨은 역할이 지대했던 분”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주장했던‘호주제 폐지’를 비롯해 여성권익 향상을 위한 법안제정에는 이 여사님의 고언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여성 인권운동을 빙자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짓밟고 돈벌이 장사를 하는 사회단체를 여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정의연의 윤미향 같은 사람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 아마 억장이 무너지듯 성토했을 것” 이라고 추측하며 씁쓸함을 비쳤다.

장 이사장은 “평소 여사님의 유지는 세 가지였다”며  “첫째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둘째,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지역화합, 세대화합, 계층화합, 성별화합, 남북화합 등)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 셋째,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였다고 열거했다.

뒤이어 “이희호 여사님의 1주기 추도식을 마친 후 잠시 박 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님의 묘소도 참배하고 돌아왔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 투사였고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 투사였다. 두 분은 평생 정적이었지만 역사는 이제 두 분의 화해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4대 강대국에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이제 분열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산업화와 민주화, 영남과 호남, 김대중과 박정희가 함께 가는 정치적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 마음에서 우리 역사의 과거 분열선, 심리적 분단선은 뒤로하고 다 같이 하나 되는 새로운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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