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대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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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대형차'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2.01.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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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고유가 시대 상대적으로 기름값 부담이 큰 중·대형차량이 운전자들로 하여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소유차량을 팔기위한 중고차 판매문의가 전년 대비 급증했고 이 중 상당수가 중·대형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접수된 중고차 판매문의가 지난달 대비 25% 증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 6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를 문의한 차량 중 중형차 운전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고유가에 애물단지 꼬리표를 단 대형차도 25%를 차지했다. 이어 SUV가 19%, 준중형 10%, RV 9%, 경?소형 6%, 스포츠카 5% 순이다.

조사 결과 중형차와 대형차의 판매문의가 집중되고 경차와 소형차의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고유가로 인해 기름값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가 많아지고 경제위기 이후 실용성과 경제성 등이 중시되면서 경차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변화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어 문의 차량 중 가장 오래된 연식은 2007~2009년식 차량들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카즈 관계자는 “현재 시판중인 신형보다 1세대 이전 모델이 대부분이며 구입한지 3~5년이 지난 차량들로 최근 단축되고 있는 차량 교환주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차량들이 접수된 차량 중 14%를 차지해 단일연식으로 최대를 기록한 2002년식 중고차의 10년이란 시간이 주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 판매결심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었다.

모델별로는 누적 신차 판매량만큼 ‘쏘나타’와 ‘그랜저’ 중고차 판매문의가 가장 많았고 이어 ‘SM5’와 ‘아반떼’ 순으로 접수됐다. 단일모델 중에는 2000년대 초반연식의 ‘EF쏘나타’의 판매문의가 두드러졌으며 이외에도 2010~2011년식 신차급 중고차들의 문의도 8%나 차지했다.

카즈 임진우 매물담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첫 주 판매문의가 폭증했다. 새해 미뤄뒀던 일을 실천하고자 하는 심리적 이유와 함께 설 연휴 전 차량을 처분하려는 목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2007~2009년 사이 중고차는 평균 30%가량 감가된 안정적인 중고차 가격과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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