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사육사 사망…삼성, 이번에도 ‘산재’ 발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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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사육사 사망…삼성, 이번에도 ‘산재’ 발뺌하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2.01.1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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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술마시다 다친 것" 발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삼성 에버랜드 ⓒ뉴시스

삼성 에버랜드에서 근무하던 25세 여성 사육사가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측은 사업장 근로자들에 대해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아 노동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13일 프레시안과 복수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년여 가까이 근무하던 A씨가 균에 감염돼 생긴 패혈증으로 스물다섯의 어린나이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 유족들은 고인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잦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사망 직전에도 동물원 우리철창에 찢겨 얼굴과 다리에 난 상처를 발견했다며 이는 명백한 산재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삼성 에버랜드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유족들은 물론 조문객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해당 취재 기자의 사진을 채증해가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삼성 에버랜드가 사망 사고를 고의로 은폐하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삼성 에버랜드 측은 유족과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삼성 에버랜드 측은 “고인은 동료와 회사 밖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친 것”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사육사 A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인을 위로하는 한편 명확한 사인 규명과 적법한 조치를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너무나 안타깝네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25세 사육사가 사망한 건 엄연히 산재다” “산재 의혹이 있으면 자세히 조사를 해야지…” 등의 글들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삼성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근로자 유족들과 이와 유사한 직업병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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