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 당장 어떻게 하라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주5일제 수업, 당장 어떻게 하라고...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3.02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자녀들 갈 곳이 망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올해 3월부터 주5일 수업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대부분(99.6%)의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토요 돌봄교실, 토요 방과후 학교, 토요일 ‘스포츠데이’ 운영, 토요 문화예술동아리 운영,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토요프로그램 등이다. 아이들이 학원, 학교를 안가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구분할까가 의문이다. 과연 무슨 목적의 주5일제 수업인지 모르겠다.

주말에도 일을 하는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자녀들은 당장 갈 곳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다. 현재 전국의 3천 8백여 곳 아동센터 가운데 절반 이상인 2천여 곳이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정부는 토요일 운영을 조건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월 20~3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토요 돌봄 교실이나 방과후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정부 계획도 당장 시행되길 기대하기 어렵다고 교과부 직원은 전한다. 

반면, 주 5일제를 맞아 중고생 입시 학원과 사설 체험학습 업체 등 사교육 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또 다른 사교육 형태의 부상을 예고하기도 한다.

교과부의 주5일 수업에 맞춘 대책은 '학교 확대'에 있다. 토요 돌봄교실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경우 도서실, 특별실 등을 활용한다. 토요 방과후학교 역시 확대하며 초중학교 예체능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

토요일을 '스포츠데이'로 지정해 운영하며 이를 위해 토요 스포츠강사를 배치한다. 다양한 분야의 토요 문화예술동아리를 확대 운영하고 토요 예술강사를 학교에 지원한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 토요프로그램 수강료 뿐 아니라 중식비까지 제공한다.

이주호 장관을 포함해 차관, 실ㆍ국장 등 교과부 관계자들은 3일 학교현장을 방문해 토요프로그램 개설•운영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