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어부산, 생산 중단된 항공기 왜 운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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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에어부산, 생산 중단된 항공기 왜 운항하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2.03.0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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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된 B737 구형 기종, 제조사도 오래전 단종
아시아나·에어부산만 노후된 기종 보유 피로균열 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최근 에어부산의 보유한 항공기에서 동체 균열 징후가 발생한 B737-500 모델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동체 균열 징후가 발생해 안전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적된 에어부산 B737 기종은 제조사에서 오래전 단종 시킨 기종으로 타 항공사에서는 이미 여려 차례 사고 경력으로 인해 운항을 중단시키는 항공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737 항공기는 국내 항공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종으로 국내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는 총 73대의 B737을 보유 중이다. 대한항공은 B737-700 모델 1대와 B737-800/900 모델을 각각 18대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B737-800 모델을 7대와 8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과 현대, 한화 등에서도 B737-700 모델을 비즈니스 제트기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역시 B737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시아나는 B737-400 모델 2대와 에어부산은 B737-400/500 모델을 각각 3대씩 운영 중이다.

그야말로 B737 기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항공기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운영중인 B737-400/500 모델이 제조사 보잉사에서 이미 생산 중단된 기종으로 국내 인도 된지 20여년 된 낙후된 기종이라는 것이다.

B737 기종은 보잉사가 지난 1968년부터 국내 항공사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이 중 B737-400 모델은 1988년부터 2000년 사이 486대가 국내 인도됐으며 B737-500 모델은 1990년부터 1999년 사이 389대가 들어왔지만 이 두 기종 모두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최근 항공사들은 B737-600/700/800/900/900ER 등 보잉사 B737 항공기의 신 모델을 도입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연방항공국(FAA)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B737-300 항공기에서 비행 중 천장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B737-500 이하 클래식 항공기에 대한 피로균열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보잉사는 1993년부터 2000년에 생산된 B737-300/400/500 모델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우스웨스트항공사가 보유한 B737 기종 중 일부에서 동체 내면에 작은 균열을 발견했다.

국내 항공사 역시 B737 클래식 모델에서 균열 징후가 발생했다. 에어부산의 B737-500 2대와 B737-400 1대에서 동체 균열 징후가 발생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그동안 에어부산은 항공기 노후화에 따른 피로균열 지적과 함께 우려를 샀다.

무엇보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동체 균열징후가 발견돼 에어부산 측이 정비를 완료한 기종으로 3개월 여만에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에어부산의 해당 항공기는 보잉사가 생산한 지 16~18년된 기종으로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임차해 운항하고 있다. 총 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에어부산의 항공기 평균기령은 14.97년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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