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경준 기획입국설´…박근혜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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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경준 기획입국설´…박근혜 운명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11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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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 씨 육성 녹음 공개 ˝朴 쪽에서 협상하자고 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이 이명박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씨의 육성과 그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유원일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나꼼수가 이날 공개한 녹음 내용에서 김 씨는 "기획입국에서 처음에는 박근혜 쪽에서 나한테 와서 협상하자고 했다. 빨리 오라는 거였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검찰이 그걸 다 알고도 관심이 없어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신에게 귀국을 종용한 인물로 이혜훈 의원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공동대변인을 맡았었다. 김 씨의 육성이 녹음된 시점과 장소 및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은 나꼼수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김경준이) 편지에서 분명히 '검찰은 한나라당 쪽의 입국 개입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전에 (김경준의) 어머니에게 '혹시 민주당 쪽 인사가 접촉한 적이 있느냐?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나꼼수의 방송 내용은 최근 박근혜 체제의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친이(이명박)계를 학살하고 있다는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친이계가 박근혜 측의 '김경준 기획입국설' 의혹을 계기로 반격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 못하게 됐다. 나아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오는 12월 대선가도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할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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