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국민생각 行…박세일과 서초구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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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국민생각 行…박세일과 서초구 접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17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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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차남 김현철과 동반입당 시나리오 부각…박근혜 새누리당 텃밭 ´위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 직계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YS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국민생각에 입당, 서초(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16일 여의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왔다.

이날 국민생각 내부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김덕룡 의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와 함께 국민생각에 입당하려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이미 박세일 대표가 4·11 총선에서 서초(갑)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만큼, 국민생각이 서초구에서 원-투 펀치를 날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국민생각이 본격적으로 서초구 공략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는 또 "김현철 씨가 당초 예상됐던 경남 거제 무소속 출마를 갑자기 접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아무래도 무소속 출마보다는 국민생각에 입당, 훗날을 기약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 듯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현철 전 부소장은 '거제 불출마' 선언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세일 대표가 출마하는 서초갑에 가서 자원봉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뉴시스

김덕룡 상임의장은 1965년 한일협정에 반대, 6.3 항쟁에 참여하여 투옥당한 후,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기간 중 4번 수감당했다.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한 뒤 5선 국회의원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그의 원만한 인간관계 탓에 정치권에서 그를 나쁘게 평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무게감 나가는 인물이기에 당장 새누리당으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서초구는 새누리당의 텃밭과 마찬가지였지만 김 상임의장과 박 대표가 출마한다면 선거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으로 결국, 새누리당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치권의 한 핵심인사는 "서초구는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음에도 새누리당은 요사이 '좌클릭'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 지역 유권자들이 신보수를 외치는 국민생각에 눈길을 돌릴 수 있고 특히 박세일과 김덕룡이 워낙 큰 인물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세종시 문제도 한번 눈여겨 봐야 한다"며 "서초구 유권자들은 세종시에 찬성한 박근혜의 새누리당보다는 이에 반대한 박세일의 국민생각에 더 호감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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