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거짓말' 파문, 한ㆍ미 FTA 들먹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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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거짓말' 파문, 한ㆍ미 FTA 들먹였다가…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3.28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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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삼성카드가 수수료 분쟁과 관련해 한ㆍ미 FTA를 들먹이며 거짓말을 했다가 소비자들의 삼성카드 거부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7일 공식 사과했다.

삼성카드와 코스트코는 2010년 5년 계약을 맺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가맹점 계약을 하면서 0.7%의 낮은 수수료만 내도록 한 것에 중소가맹점들이 반발했다. 삼성카드가 중소가맹점들에게 받은 수수료율은 평균 1.15%에서 많게는 3.5%정도. 무려 5배 까지 차이 나는 불공정 행태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 삼성카드는 수수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지만 소비자 및 자영업자 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삼성카드 거부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23일 답변서에서 "코스트코가 한ㆍ미 FTA 규정상 국제분쟁 사례로 지적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삼성카드에 한ㆍ미 FTA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답변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그 동안 수수료를 조기에 인하해달라고 요구해온 자영업자 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여신금융협회(이하 협회)와 삼성카드는 가맹점수수료 문제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협회는 가맹점수수료 체계의 합리적인 개편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과 국내 최고의 민간 전문기관인 삼일회계법인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수행중이며 오는 4월 26일 공청회를 개최해 여러 가맹점단체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삼성카드에 따르면 코스트코를 방문해 수수료 인상을 요청했으나 코스트코는 계약기간 중 일방적인 계약조건 변경은 국내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되며 국제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중대한 문제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공식 사과했지만 자영업자 단체는 대화에 의미가 없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삼성카드 거부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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