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정통민주당(한광옥·문선홍 공동대표)이 ´종북세력´과 철저히 차별화 하는 모습이다.

정통민주당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11 총선 승리를 위한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최근 '종북(從北)'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당은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경기동부연합과 관련한 일련의 비판과 보도에 대해 '색깔론'으로 매도하고 있으나, '경기동부연합'이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쥔 당권파라는 것이 상식인 터에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부정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입장을 추궁했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 경기동부연합이 저지른 ▲ 대리투표와 부정선거 문제 ▲ 1년만에 50억 가까이 부채가 늘어난 재정 문제 ▲ 2007년 대선 당시 선거자금 집행과 관련한 추문들, 그리고 ▲ 회계부정 문제 등에 대해 그 진상을 밝힐 용의가 있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동부연합은) 이미 10여 년 전에 해산된 연대조직'이라고 했으나, 2007년 대선 직후 민주노동당 분당(分黨) 당시 회계부정 등 때문에 경기동부연합의 악행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서 당내 논쟁이 극심했던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하고 따졌다.

당은 "통합진보당이 현재 존재하는 경기동부연합을 유령단체라고 주장하는 이면에는 경기동부연합이 없어진 조직이 아니라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고 이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발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꼬집었다.

이처럼 정통민주당이 '경기동부연합'을 매섭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군사독재 세력이 아닌 민주 세력이 종북문제를 꺼내 든 만큼 더욱 눈길을 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들의 주장이 '색깔론'으로 치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통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일격을 가했다.

당은 "새누리당은 '쇄신'이란 이름으로, 민통당은 '통합'이란 이름으로 회생의 몸부림을 쳐왔으나 '도로 한나라당'이요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고 말았다"며 "4·11총선을 앞두고 공천쇄신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으나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공천쿠데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당명까지 새누리당으로 바꿔가면서 '쇄신공천'을 외쳤지만, 결과는 '박근혜당'으로의 사당화(私黨化)요 '부자정당'으로의 복귀일 뿐"이라며 "불과 4년 전 '보복공천', '표적공천', '밀실공천'을 그토록 규탄했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것을 반복했다. '친이계'의 70% 이상의 공천탈락과 부자 옹호정책의 답습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정통민주당은 더불어 "민주통합당은 한술 더 뜬다"며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폐족'으로까지 불린 노무현 세력이 오히려 점령군 행세를 하면서 민주당의 정통세력을 배제한 '친노 486세력에 의한 DJ계 학살'이었다"고 성토했다.

특히 "국민경선과 모바일경선을 그토록 외쳐놓고서 경선 자체를 없앤 것은 '친노 486세력'을 공천하기 위한 밀실공천의 전형이요, 민주주의의 부정이며, 국민을 기만한 국민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당은 이 자리에서 "분권형 대통령제와 중선거구제를 채택해서 승자독식과 지역대결의 정치를 극복하겠다"고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