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수호천사´ 박선영, 다시 교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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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수호천사´ 박선영, 다시 교단으로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3.2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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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성과 뒤로한 채 학생들과의 약속 ´엄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탈북자들의 수호천사'로 불린다. 박 의원이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를 외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지난달 21일, 그 즈음 정치권의 핫이슈는 '누가 4.11총선의 공천을 얻느냐'였다. 정치인들 다반수가 공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안 박 의원은 홀로 외로운 단식투쟁을 벌였다. 11일째 되는 날 쓰러졌을 때 그의 몸무게는 40kg으로 줄어있었다.

29일 불교방송 BBS아침저널에 출연한 박선영 의원은 여전히 탈북자 인권과 관련해 '보편적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북한 인권은 관심이 많으신데, 우리 국민들한테는 관심이 없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의원은  "섭섭한 말씀이다. 인권은 이념과 체제를 초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것이 더 절박한 인권인가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선영 의원은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국회대표단으로 참석해 탈북자 문제를 호소하고 긴급구호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를 통해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여론이 국제적으로 환기되는 계기를 맞았다.

특히 이번 유엔 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표결 없이 채택 된 것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전엔) 중국이나 러시아, 라오스, 미얀마, 콩고 등이 북한 편을 들었고, 북한은 퇴장을 하거나 억지를 부렸었다"며 "때문에 찬성 얼마, 반대 얼마,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북인인권결의안을 토론이나 표결 없이 채택한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나 북한이 용인한 것이기도 하다"고 의의를 전했다.

무엇보다 박 의원은 "중국이 지금 중국 내 영사관 등에 있는 우리 탈북자 분들을 제3국 추방형식으로 해서 돌려보내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은 우리 역사상 처음이다"며 "중국이 그 동안의 패러다임에서 바뀐 것"에 의미를 뒀다.  

한편 박 의원은 우리나라 외교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용한 외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독도 거주 지원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이 법을 통과시켜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다"며 "그 조용한 외교로 우리가 지금까지 탈북자들을 죽인 것이고, 독도도 빼앗기고 있는 거고, 이어도도 마찬가지다"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대선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처럼 국민을 현혹하는 모습에 우리 국민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울 정도"라며 "정말 우리 정치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저라도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4.11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5월 말까지가 임기다. 이날 박 의원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학생들하고 약속했다"며 "학교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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