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숨은 표´, 종착지는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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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숨은 표´, 종착지는 ´나들이´?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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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불신 팽패한 가운데 여론조사 사각지대 표심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여론조사에서 잡아내지 못한 '숨은 표'의 향방을 놓고 민주통합당이 거는 기대가 크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야당의 숨은표는 5% 전후로 본다. 젊은 직장인이 숨은 표가 될 것"이라며 "5% 숨은 표가 야당 쪽으로 오면 접전지역에서 다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4.11 총선 투표율에 대해서는 "55%~60%사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17대 탄핵열풍이 불었을 때 60.2%였다. 16대 2000년 선거가 50%대 중반대였고, 2008년엔 46.1%였다. 전반적으로 지난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보궐선거를 거치고 투표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선숙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은 "투표율 60%는 넘어야 유리하다"고 말한 바 있다.

▲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과 '폴리테이너'들이 언론 지면을 장식하는 가운데 정작 서민들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뉴시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 선거에서 '숨은 표'는 보수 지지층에서 많이 나왔다. 표현이 자유롭고 분명한 젊은 층들에 비해 보수 성향의 노인층은 속내를 내비치지 않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나 분당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의 숨은 표가 드러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뒤바뀌었다. '숨은 표'의 추세가 '야권 성향'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10% 정도의 야권 성향 숨은 표가 나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숨은 표'의 위력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이곳저곳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개표 전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결과에서는 '숨은 표'가 압도적으로 야권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야권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결국 '숨은 표'가 어디로 튈지는 아직 예단 하기 이르며, '숨은 표' 자체가 투표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야권은 이날 실시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낮 2시 기준, "전국투표율 37.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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