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4·11 총선 결과 민주통합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만큼은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는 4년 전 18대 총선 결과와 180도 다른 결과다.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수도권 민심과 관련, '서민들이 너무 먹고 살기 힘든 나머지 집권당에 대한 묻지마식 반발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수도권 서민들이 노무현 정권 시절의 고통을 돌이키며 한나라당(새누리당)에 몰표를 준 것과 똑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수도권 선거 결과는 민주통합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집권당에 대한 분노 표출에 따른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 유력 정치인은 "지식층이라는 사람들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이나 민간인 사찰 등을 놓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얘기 하겠지만 그건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핵심은 삶에 지친 서민들의 집권당에 대한 분노"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민주통합당이 지금의 집권당이었다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과연 민주통합당이 수도권 서민들의 무거운 삶을 가볍게 해줄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도 못하는 것을 민주통합당이 당장 해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수도권 서민들의 마음을 빨리 얻기 위해 복지를 확대할 경우 재원 문제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이 서민들의 삶을 가볍게 하지 못하면 오는 12월 대선에서의 수도권 민심이 또 다시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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