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 문제?…박근혜는 盧대리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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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 문제?…박근혜는 盧대리인이었는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5.0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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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정현의 MJ 맹비난 ´후폭풍´…´좋다. 말 나온 김에 한번 따져보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오랜 기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이정현 의원이 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몽준 전 대표는 끊임없이 박근혜 위원장 개인에 대한 시비와 인신비방을 계속 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심지어 명색이 대통령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조차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 제시보다는 박근혜 위원장을 비방하는 내용 위주로 보도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정권이 탄생하는데 일조한 정몽준 전 대표의 역할과 기여를 당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누가 우리 새누리당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는지 누가 우리 새누리당이 위기 때마다 당을 구했는지 천하가 다 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위기를 초래한 측(정몽준)이 위기를 구한 측(박근혜)에 대고 말도 안되는 인신 공격을 계속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정몽준 전 대표는) 정권을 교체하고 그래서 당 지지도가 높았던 정권 초에 당 대표를 역임했으면서도 정작 재보선과 지방 선거에서 연전연패했던 패장"이라며 "완전 참패가 예상되던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 비상대책위원장을 그토록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말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하지만,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이 만만치 않다.

우선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정몽준 후보 때문이 아니라 대세론에 안주한 이회창 후보 때문이라는 반박이다.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지만 이회창 후보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비(非)박(박근혜)계 인사는 "정몽준 후보는 2002년 대선 막판에 욕 먹을 것을 각오하고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파기했다"며 "(따라서) 이런 사람 때문에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2일 반박했다.

이 인사는 "보수 성향의 정몽준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손을 잡지 않은 것은 이회창 후보가 한나라당의 제왕적 총재라고 불릴 정도였기 때문"이라며 "지금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못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진 가장 큰 책임은 이회창 후보 본인과 그 대세론에 취한 한나라당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아울러 "현재 친노(노무현) 세력이 다시 부활해 새누리당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도분할(세종시)을 박 위원장이 '노무현 대리인'이라고까지 불리면서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의 최대 실책을 오히려 덮어준 셈"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정 전 대표가 현재 박 위원장을 공격하는 것은 경쟁자로서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이런 것도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박근혜 사람들이 얼마나 권위적인지 알 게 해준다"고 개탄했다.

이 인사는 더불어 "박 위원장이 야당 대표 시절 여러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여당이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의한 반사 이익이 크다"면서 "이를 여당 대표였던 정 전 대표와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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