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금대로라면 박근혜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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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금대로라면 박근혜에 승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5.03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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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추대론 vs 민주 선거론 구도…결론은 불을 보듯 뻔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같은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박근혜 위원장 측근들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박근혜 추대론'으로 몰고가려는 분위기다.

'박근혜 추대론'의 원조격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지난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의 대선 출마에 대해 "대선후보 경선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제거를 하실 분들은 제거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실상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새누리당 잠룡들은 알아서 대권도전을 포기하라고 촉구한 이 비대위원은 "지지율 1∼2%, 심지어 그것도 안 되는 분들이 저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에 나가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우습지 않겠느냐"고도 비난했다.

이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비대위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해 총대를 메고 앞장서서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본다"며 "정당 안에서 대선후보를 뽑는 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고 (박 위원장을) 추대하자고도 했던 분이기 때문에 더 말하기가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김문수 지사 측 차명진 의원은 "이 비대위원은 2012년에 유신시절 얘기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비대위가 5·16군사정변 이후 구성된 '국가재건최고회의'였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전날(2일) 분개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를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 받기 싫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노장 정치인은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군주 추대론'을 들고 나오느냐"면서 "'군주 추대론'과 '민주 선거론'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민주 선거론'이 100% 이기게 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그는 "김문수나 정몽준 등이 박근혜를 공격하니까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이상돈이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얼마나 밑천이 없으면 그런 식으로 반격을 했겠느냐"고 개탄, "오히려 박근혜 표를 깍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치인은 "박근혜 쪽에서 계속 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박근혜는 김문수·정몽준·이재오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을 향한 도지사직 사퇴 압박에 대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대선 경선에 나서는데, 자치단체장들만 현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국회의원들이 법을 만들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다보니 이런 폐단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법률상 경선은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할 수 있는 만큼 경기도민의 뜻을 받들면서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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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룡 2012-05-03 11:25:05
2%대 지지율이 국민의 뜻입니다.표본오차 빼면 뭐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