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업보…그럼 박근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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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업보…그럼 박근혜는?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0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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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표 같은 ´정통성 논란´…˝사실관계 확인 제대로 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대권주자인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행정 경험에 대한 검증, 중도성향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란 꼬리표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다. '손학규 대망론'이 수면위로 오를 때마다 '정통성 논란'역시 고개를 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 고문 측 관계자는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 점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며 "손 고문은 이 당에서 저 당으로 옮긴 것이 아닌, 무소속 상태일 때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데 동참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손 고문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2008년 초 중도개혁 정당을 건설한다는 목적 아래 민주당과 함께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통합당)을 창당, 대표로 선출 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또한 "손 고문은 중도보수와 중도진보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특정 이념에 국한되는 분이 아니다"며 "일예로 한나라당 안에 있을 당시에도 평화라는 관점에서 햇볕정책을 지지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이 한나라당을 떠난 것은 본인의 가치와 다른 부분이 많았다"며 "특히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펴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탈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 고문은 민주화운동가, 노동운동가, 빈민운동가, 인권운동가, 경기도지사 등을 거친 인물"이라며 "이러한 발자취가 손 고문의 민주주의적 가치와 정통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손 고문은 2010년에도 많은 당원들의 지지로 당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며 "국민을 비롯해 당내 다수가 손 고문에 대한 검증을 이미 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지난 2007년 3월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그의 결정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당시 손 고문은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의 질곡을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 길을 창조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탈당 선언을 밝혔다.

더불어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조차 대세론과 줄 세우기에 매몰되어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학규계로 알려진 신학용 의원 측 관계자는 "일각에서 손 고문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한다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문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10년 전 경선룰 때문에 탈당까지 감행했다가 돌아온 분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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