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출당 생각 없다˝· ˝경기동부연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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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출당 생각 없다˝· ˝경기동부연합 아니다˝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17 0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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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청년 경선 문제 없다˝발언에 조성주˝17번이나 소스코드 수정˝·노항래 ˝부적절한 얘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통합진보당 김재연 당선자는 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청년비례대표 경선 관련,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당원들과 청년선거인단이 부정경선이라고 판단한다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김 당선자와 이석기 당선자와 관련해 출당설이 돌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기사가 오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당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퇴거부와 관련 출당을 감수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출당 조치가 내려졌다고 했을 때 감수하는 사람이 어딨겠냐"고 반문했다.

김 당선자는 (3월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여전히 진보의 핵심은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혹여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것에 맞게 책임지면 되고, 거듭나면 된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 당선자와 함께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보고서의 허위의 부분들이 여러차례 지적됐었고 그와 관련한 진실이 규명되고 나야 관련 문제를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이번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이 '종북주의 논란'으로까지 번진 부분에 대해서는 "종북주의가 뭘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종북주의 논란이 뭘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저희 정당 안에서는 종북주의와 관련된 언급이 없다. 종북북주의 때문에 제가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는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 당선자를 두고 '경기동부연합의 꿈나무', '종북세력'이라고 바라보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한 달 전에 이미 사실관계가 언론에 배포된 것으로 안다. 경기동부연합은 제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해체된 조직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문제를 제기했던 조성주 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관련, 문제가 없다고 보는 김 당선자의 입장에 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소스코드 수정을 한 날은 (경선이 실시되던)3월 11일이었다. 소스코드 수정만 17번 있었다. 각종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이미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청년비례대표 경선이 부실한 선거로 진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가 확실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또한 "소스코드 수정을 요구했던 것은 조 후보였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 "(경선) 첫날 저희가 화면 페이지가 이상하다고 수정해 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을 때는 수정을 끝까지 안 해줬다"며 "그런데 저희 것은 안 해줬으면서 그거 외에 관리자 페이지 등을 수정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계속 그런 부분들을 이상하게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노항래 정책위의장(국민참여당 소속)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자가 선거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한 얘기이고, 경쟁했던 후보 측에서 제기하던 바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 정책위의장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위원회가 특정 후보를 위해 편향되게 진행했다는 문제들이 제기돼왔다. 그런데 당선자 측에서 이를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김 당선자의 처지가 이해가 간다"며 " 당선자에게 왜 사퇴해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에서 김 당선자에게 요청하는 것은 김 당선자가 부정행위를 했기 때문에 그만 둬라, 이런 측면은 아니다"며 "경쟁 부분에서 참여했던 사람들이 함께 책임지자는 뜻에서 당 운영위에서 김 당선자의 사퇴를 권고한 사항이다. 물론 당선자 신분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부정행위가 없었으니까 안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의 출당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당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당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출당 여부 관련 논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지금으로서는 당의 권고를 수용해주고 경쟁자들끼리 정치적인 용단을 내리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희정 기자
<다음은 김재연 당선자, 조성주 청년비례대표 후보, 노항해 정책위의장과의 전화 통화 전문>

<김재연 당선자>

- 사퇴를 거부하는 입장인데, 출당까지 감수하는 것이냐. / "출당 조치가 내려졌다고 했을 때 감수하는 사람이 어딨겠냐. 출당 조치를 감수할거냐, 이런 질문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늘 기사도 오보였다고 확인됐다."

- 강기갑 위원장이 조사특위를 구성한다고 했는데, 관련해서는 동의하는 입장인가. / "조사특위는 비대위에서 구성을 얘기하는게 아니고, 5월 10일에 있었던 만장일치로 의결된 사항이다. 조사특위는 제가 전폭적으로 꾸려질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당원들이 만장일치로 요구한 상황이다."

- 조사특위를 통해 부정경선이 밝혀지면 사퇴할 거라는 입장을 오늘 라디오에서 밝혔던데 맞는 얘긴가.  / "부정이 밝혀져서, 당원들과 청년선거인단이 그렇게 판단한다면 따라갈 것이다"

- 경선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나. / "그렇다"

- 지난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의 핵심은 도덕성이라고 밝혔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 "그렇다. 있다면 그것에 맞게 책임지면 된다고 생각하고 거듭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청년비례대표 경선을 그렇다 쳐도, 이석기 당선자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 "진상조사보고서의 허위의 부분들이 여러차례 지적됐었고 그와 관련한 진실이 규명되고 나야 그 문제를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 김 당선자에 대해 경기동부연합의 꿈나무라는 얘기가 있다. 경기동부연합 소속이 맞나. / "그건 벌써 한 달 전쯤에 사실관계가 언론에 배포된 것으로 안다. 경기동부연합은 제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해체된 조직으로 알고 있다."

- 비례대표 부정경선 문제가 종북주의 논란까지 파생시켰다. 종북주의는 아닌가. / "종북주의가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고, 종북주의 논란이라고 하는 것 역시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와 관련해서 종북주의 논란이 있지도 않았는데 그 질문에 답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질문이 많이 벗어난 것 같다."

-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부정 경선 진위 여부에 초점을 두는 대신) 이 문제의 핵심은 경기동부연합이고, 이석기 당선자는 민혁당 재건에 가담한 인물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종북주의 쪽으로 몰고가는 것 이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어찌 보나.

"다시 말씀 드리지만 종북주의로 몰고 가는 것이,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지, 저희 정당 안에서 지금 이 문제와 관련한, 종북주의와 관련한 언급된 바가 당내에서 없다. 종북주의 때문에 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이런 얘기는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이런 질문에는 종북주의 색깔론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면 된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질문을 이해 못하겠다. 죄송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매우 잘못된 시대착오적인 의식이라고 보다. 하지만 진보정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낡은 잣대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조성주와 국민참여당 출신의 노항래 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에게 김재연 당선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다.

<조성주 청년비례대표 후보>

- 김재연 당선자가 청년비례대표에 문제가 없다고 본지에 전했는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청년비례대표 선거에서 소스코드 수정이 여러번 있었고 각종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 청년비례대표는 오히려 일반 비례처럼 데이터나 이런 분석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것까지 진행하고 결과가 나와봐야 될 것이고 지금까지도 충분히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조 후보측이 프로필 상의 수정 요청 등으로 소스코드를 수정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맞는 얘긴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저희가 요청했었던 첫날, 화면 페이지가 좀 이상하다고 수정해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는데, 수정을 안 해줬다. 그리고 거기서 소스코드 수정을 한 날은 3월 11일 새벽이다. 저희가 요청한 것은 수정을 끝까지 안 해줬고, 그거 외에 다른 걸로 다 수정한 것이다. 지금 계속 그런 부분들을 이상하게 호도하는데...소스코드 수정은 저희가 요청했던 화면 페이지만 수정한 게 아니고 다른 부분까지 다 수정을 했다. 관리자 페이지나 이런 거..그런 거 요청한 적 없다. 소스코드 수정은 그거 외에도 17번 정도의 수정이 있었다. 

- 소스코드 수정한 것은 원상복구가 안 된다고 하던데 맞는 얘긴가. / 당연히 안 되죠. 왜냐하면 형상관리 프로그램을 안 해놨기 때문이다.

- 김 당선자가 사퇴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 /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게 맞다고 본다.

- 김 당선자는 절차의 문제성을 들고 있다. / "문제가 확실하게 있다. 그쪽에서는 그렇게 주장하는 건데, 지금 이미 청년비례대표 경선 조사가 나와있는 사실만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드러난 것이다."

<노항래 정책위의장>

- 김 당선자가 청년비례대표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전했는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김재연 당선자가 왜 그런 얘기를 했을지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는 것은 부적절한 얘기고, 경쟁했던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바도 있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위원회나 이런 데가 특정 후보 쪽에 편향되게 진행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 등을 당선자 측에서 모른다고 말한다면 안 된다고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본다면,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 본인이 왜 사퇴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 제기는 할 수 있다고 본다."

- 특위 구성 하게 되면, 명명백백하게 부정이다, 아니다를 알 수 있나.

"조사위원회에서 다 밝히지 못한 부분을 더 밝혀야 하는데, 당의 조사위원회도 그렇고 특위도 일반 사법기관 같은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추가 조사를 통해서 제기되는 의혹들을 더 보다 좀 명쾌하게 드러내 줬으면 좋겠으면 하고, 그건 어느 후보라도 그런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다. 저같은 경우도 후보였던 사람인데,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조사가 추가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런 기대가 있다.

- 특위가 구성이 되면 언제 결론 나나.

"특위 활동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김재연 당선자에게 요청하는 것은 김 당선자가 부정행위를 했기 때문에 그만 둬라, 이런 측면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이게 국민들이 지켜보는 질책하고 있듯이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못했다는 것을 지적받고 있고 경쟁부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함께 책임지자는 뜻에서 당 운영위에서 김 당선자 사퇴를 결정한 사항인데, 당선자로서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부정행위가 없었으니까 안 따르겠다는 이런 입장을 보이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 김 당선자의 처지가 이해도 된다.

김 당선자가 어떤 구체적인 부정행위를 했는지, 물론 문제제기는 있어서 김 당선자가 돌아볼 바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당선자 신분을 왜 내려놓아야 하냐, 이렇게 항변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중요한 것은 당의 결정은 누가 잘못했으니까 누가 내놔라 이런 것이 아니다. 당선자와 경쟁에 나섰던 후보들이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당이 다시 한 번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오늘 출당설이 돌았다. 30일까지 사퇴를 안 할 경우 출당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나. / "당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당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거니까. 그렇지만 지금부터 논의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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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바루 2012-05-17 13:30:19
현상관리가 아니에요. 형상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