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문제 지적 ˝실력자가 모든 것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은 따라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뼈아픈 질문을 던진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16일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통진당은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투표에서 부정을 했는데, 새누리당은 과연 지역구 공천이 다 투명했는지 (모르겠다.) 또, 비례대표 후보가 스물 두 명 당선됐는데 어느 후보는 왜 1번인지, 어느 후보는 왜 24번인지 이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전 대표는 "과연 우리 새누리당이 투명성 기준에서 통진당 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정당의 경우, 정당 실력자가 모든 것을 다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은 따라가고, 국민들의 선택은 제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새누리당 대권주자로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4·11 총선 공천과 관련, '계파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친박(박근혜)계 일색으로 공천이 됐다는 것이다.하지만, 공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를 한 바 없다. 그저 '공천은 공정하게 됐다'는 식의 대꾸만 반복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투명성 확보를 안 지키는 정당에 대해서는 국고보조금을 폐지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그런 정당에 세금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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