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보수·우파 잠룡인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대선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치지향 중심으로 중도, 보수세력을 합쳐야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로 갈 수 있다"며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하는 물밑작업이 있겠지만, 중요한 건 드라마틱하게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상당이 지역구인 그는 "종북 좌파 정권을 창출하자는 움직임이 있지 않느냐"면서 "보수세력도 이에 맞서야 하는 '공통분모'가 분명히 있다"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이 언급한 것처럼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합당할 경우, 여권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 6선 의원이 되면서 '불사조' 별명을 얻은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 및 이재오·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태희 청와대 전 실장 등과 경쟁하는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인제 위원장이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비(非)박(박근혜)' 예비후보들과의 단일화에 동참할 경우 박 전 대표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박' 세력들의 힘이 더욱 강해지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이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민주통합당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사회가 보수·진보로 나뉘어 있지만 진보의 헤게모니를 쥔 종북 좌파들은 어떤 의미에서도 진보가 아니다"며 "이 세력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숙주 역할을 한 민주통합당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통합진보당)의 실체를 알면서도 함께 정책·선거연대를 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던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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