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사다리 대통령 피력´ 지속가능 성장·복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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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사다리 대통령 피력´ 지속가능 성장·복지 강조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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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당헌에 명시됐는데…˝ 황우여 꼬집기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20일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를 달성하겠다"며 "일자리, 사다리 울타리로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우리나라 예산은 성장률 4.3%를 전제로 편성됐다. 그렇지만 금년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 (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과학, 금융, 의료, 관광, 교육 등 모든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양산업이라고 여겼던 농업과 섬유 산업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복지가 지속되지 않으면 민통합이 무너진다. 일자리 없는 성장으로는 지속적 복지가 불가능하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경제성장이 필수"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매년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정 전 대표는 현 교육제도에 대해 "입시지옥과 공교육 붕괴로 신음하고 불열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사다리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튼튼한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교육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특히 그는 여성을 위한 사다리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 여성은 다른 어느 나라 여성 못지않게 높은 교육수준과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각종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지휘향상과 성 평등 실현은 단순히 사회 소수자에 대한 배려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한 해결책으로 "공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20% 내지 30%가 되도록 여성할당제를 만들고 상장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도 5년 내에 공기업과 같은 비율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가족 친화형 정책을 피력했다. 그는 "가족의 울타리를 튼튼히 치겠다. 낙오자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편으로 "조세제도를 가족 친화형으로 개편해 노인부양비, 자녀교육비 등 가족공제를 확대하고 주택에 대한 재산세와 부동산 양도세 역시 가족에 유리하게 고치겠다"며 "그밖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연금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전날 황우여 당대표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황우여 대표를 만났는데, (황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정치학 교수들의 말을 인용하며 막대한 관리비용, 역선택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제가 반대로 얘기하는 교수들도 있으니까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도록 당헌에 명시돼 있는데, 황 대표가 그런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참고하라는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정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경선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가 정 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픈프라이머리를 찬성하는 학자들의 얘기를 들어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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